데자뷰(deja vu) 기시감 현상이란 무엇인가? feat. 뇌전증

1. 데자뷰란?

"데자뷰"는 프랑스어의 'Déjà vu'에서 유래한 용어로,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이미 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현상은 특정 상황이나 장소에 처음으로 들어갔을 때, 그곳에 이미 한 번 방문했던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이 들 때 발생합니다. 그러한 느낌은 잠깐동안 지속되지만, 실제로 그런 경험이 과거에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데자뷰 현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 경험하는, 상당히 흔한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사람들은 그 느낌이 매우 짧게 지속되기는 하지만, 그 경험 자체는 깊고 강렬하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기시감"이라는 용어로도 데자뷰 현상을 표현합니다. "기시감"은 '이미 경험했던 것 같은 느낌'을 나타내는 말로, '기'는 '이미' 또는 '예전에', '시'는 '보다' 또는 '경험하다', '감'은 '느끼다'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시감은 사실상 처음 겪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이미 경험했던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2. 데자뷰의 용어 기원

1) "데자뷰"의 기원

"데자뷰"는 프랑스어에서 'Déjà vu'로 표기되며, 직역하면 "이미 본 것"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 용어의 기원은 19세기 후반의 프랑스 심리학자 Émile Boirac에게 돌아갑니다. 그는 여러 심리학적 현상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통해 이 특이한 경험을 '데자뷰'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연구에서, 데자뷰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과거에 이미 경험했던 것처럼 느끼는 강한 느낌을 나타내는 현상으로 서술되었습니다.

2) "기시감"의 기원

한국에서는 데자뷰 현상을 "기시감"이라고 부릅니다. 이 용어는 '기'(이미, 예전에) + '시'(보다, 경험하다) + '감'(느끼다)의 조합으로, "이미 본 것 같은 느낌"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최낙성 박사가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맞게 도입하였습니다. 그는 다양한 심리학적 현상에 대한 국내 연구와 접근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기시감'이라는 용어로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였습니다.

 

3. 데자뷰 현상의 원인: 뇌와 관련된 가설

1) 히포캠퍼스와 데자뷰

히포캠퍼스는 우리 뇌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기억 생성과 저장과 관련된 핵심 구조입니다. 특히 장소와 관련된 기억이 이곳에서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데자뷰 현상이 발생할 때, 이 구조에서의 일시적인 전기적 활동 변화나 기능적 이상이 데자뷰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되었습니다.

2) 시각적 결합 피질의 역할

시각적 결합 피질은 뇌의 뒷부분에 위치하며, 다양한 시각적 정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구역에서의 정보 처리 방식이나 이상이 데자뷰 현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시각적 정보가 이곳에 두 번 전달되면, 그 정보가 '이미 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양뇌간의 비동기적인 정보 처리

인간의 뇌는 왼쪽과 오른쪽 두 개의 반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양쪽 반구가 정보를 동기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한쪽 반구가 정보를 먼저 처리하는 경우, 다른 한쪽 반구가 그 정보를 나중에 처리할 때 데자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4) 전전두피질과 데자뷰

전전두피질은 뇌의 앞부분에 위치하며, 복잡한 의사결정, 계획, 자기 의식 등과 관련된 부위입니다. 이 구역의 일부 연구자들은 전전두피질의 특정 활동 패턴이 데자뷰 현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데자뷰는 의식의 깊은 수준에서의 정보 처리 방식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뇌전증과 데자뷰의 관련성

1) 뇌전증의 개요

뇌전증은 뇌의 전기적 활동 이상이 원인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신경계 질환입니다. 뇌의 특정 부위나 전체에서 비정상적인 전기적 활동이 급격하게 발생하여, 의식 상태의 변화나 근육 경련, 감각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2) 데자뷰와 뇌전증의 연결

히포캠퍼스와 같은 뇌의 특정 지역에서 뇌전증 발작이 시작될 때, 그 지역의 기능과 관련된 특이한 경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히포캠퍼스는 기억 생성과 관련된 부위로, 이곳에서의 발작은 데자뷰나 잠재뷰(jamais vu, 처음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 같은 기억 관련된 특이한 경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데자뷰를 경험하는 뇌전증 환자

실제로, 뇌전증 환자 중 일부는 발작이 시작되기 전에 데자뷰와 같은 특이한 경험을 보고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데자뷰는 발작의 전조 증상으로서, 뇌전증 발작이 임박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뇌전증 환자가 데자뷰를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